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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세계 신기록’ 나왔는데 공인 준비 안 해 날려 먹을 뻔한 수영연맹

황선우 / 이하 연합뉴스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 신기록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기록 공인 절차를 준비조차 안했던 대한수영연맹은 부랴부랴 공인 절차에 들어갔다.

황선우(17·서울체고)는 지난 19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92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날 황선우 기록은 지난 2018년 12월 당시 18세였던 일라이자 위닝턴이 작성한 1분 45초 13을 0.21초 단축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이다.

그런데 하마터면 이 기록을 공인받지 못할 뻔했다. 대한수영연맹이 신기록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전혀 못하고 신기록 공인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INA 기록을 공인받으려면 기록 발생 14일 이내에 도핑 테스트 음성 결과 확인서를 첨부한 공인 요청서를 FINA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황선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 했다. 대한수영연맹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도핑 검사 요청을 하지 않아 도핑 검사관이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FINA는 기록 수립 24시간 내 시행한 도핑 테스트 결과까지 인정해줬다. 대한수영연맹은 20일 오전 급히 KADA에 황선우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의뢰해 이날 오후 3시에 시료 채취를 마쳤다. 유효 시간을 불과 2시간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도핑 테스트 결과와 나머지 서류 등을 준비해 공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황선우가 신기록을 공인받으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FINA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된다. 한국에는 시니어, 주니어를 막론하고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이때까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