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ntertainment 장병들이 먹는 음식에 든 기름의 정체가…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장병들이 먹는 음식에 든 기름의 정체가…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은 3년이다. 그런데 안에 들어 있는 옥수수기름 유통기한이 2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전투식량을 만든 업체의 소재지인 전남 나주시청은 괜찮다고 했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황당하게도 식약처 대신 나주시청의 판단을 따랐다. ‘음식물 쓰레기’로 폐기해야 할 전투식량을 장병들에게 계속해서 먹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SBS 뉴스가 최근 ‘전투식량 195만 개 불량… 방사청 방조했나’란 보도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전투식량은 재고 중에 오래된 것부터 부대로 보내기에 장병들이 유통기한 지난 옥수수기름을 상당량 소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쌀이 익지 않는 전투식량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제품 역시 해당 업체에서 제조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몰랐다고 했다. SBS는 문제의 전투식량들을 만든 B사와 방사청 고위직이 유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B사 측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방사청은 SBS 보도가 나가자 입장자료를 발표해 “입찰 서류 유출 건의 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통기한 지난 참기름 등을 사용한 전투식량은 보급 중단했고, 제조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쌀 안 익는) 전투식량 S형에 대해선 품질 개선된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에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SBS는 “방사청 내외부에서 B사를 챙기는 방사청 고위직 인사의 실명이 나돌았다. 이에 더해 청와대 안보실에서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2급 선임행정관 C 씨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진술들이 나오고 있다. C 행정관이 군수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 직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B사의 문제를 잘 해결하라’며 혼을 냈다는 증언들이다. C 행정관은 B사 소재지인 나주 출신이다. 진상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이라면 신의 저주가 있기 바란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왕 방사청장은 국방과학연구소 기밀유출 사건도 몰랐고, 현대중공업의 차기구축함 KDDX 기밀설계도 절도 사건도 몰랐다고 했다. B사 전투식량 사건도 몰랐다는 것 같다. 몰라도 너무 모르니 답답한 노릇이다. 눈과 귀를 가려 왕 청장을 허수아비로 만든 이가 누구인지, 방사청과 왕 청장은 이참에 잘 찾아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페이스북 캡처